책리뷰

사이드 프로젝트 100, 100가지 부업 아이디어를 담은 책

Walnut 2021. 6. 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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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부캐가 탄생한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더 많은 자본을 창출하기를 바라고,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높아졌고, 인터넷 쇼핑몰, 블로그나 유튜브로 돈 벌기, 온라인 강의 등 인터넷 상에는 수많은 방식으로 돈 버는 방법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늘상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나는, 너무 뒤처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들은 쉽게 쉽게 돈을 버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성과가 안 나올까? 고민에 빠지는 날들도 이어진다. 이런 고민에 휩싸여 있을 때, '사이드 프로젝트 100'을 만났다.

저자인 크리스 길아보는 팟캐스트 <사이드 허슬 스쿨 Side Hustles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부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꿈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채널 운영 중 만난 100인의 사례를 추려 만든 것이 '사이드 프로젝트 100'이다. 참고로, https://sidehustleschool.com/classroo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부업을 운영하는 방법과 지난 에피소드 몇 편을 접할 수 있다.

크리스 길아보가 운영하는 사이드 허슬 스쿨 홈페이지 이미지

그가 알려준 100가지의 부업은 책의 목차를 통해서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양초 판매로 연간 4만 달러를 벌어들이다 / 긍정적인 아침 습관을 만들어주는 친구들 /슈퍼볼에서 챔피언만큼 버는 승무원 / 애완용 닭 조끼, 진짜 있는 물건이다! / 이케아 배송비를 확 줄여드립니다 / 제빵 수업이 가져다준 17만 달러 / 140자를 새겨 현금을 창출하는 카피라이터 / 누구도 뛰어들지 않았던 저 밑의 시장 / 롤플레잉 게임을 수입원으로 연결한 목회자 / 잔디 깎는 일을 그만두고 팟캐스트를 시작한 조경사 / 유골함을 보고 틈새시장을 만들어내다 / 산타의 편지가 굴뚝을 타고 온다 / 피젯 스피너 쿠키로 달콤한 수익 만들기 / 독성 두꺼비 떼를 치워주며 돈을 번다 / 집 정리라는 사업과 기부를 연결한 요가 강사 / 벌집같이 빼곡하게 수입원을 만들어나가다 / 종이꽃가루를 뿌리며 돈을 버는 사진작가 / 월 3,500달러의 부수입을 얻는 엑셀 스프레드시트 전문가 / 재미와 수입을 모두 거머쥔 테라리엄 제작자 / 허브로 부수입을 얻는 로켓 과학자 / 항암치료 후에도 건강한 머리카락이 다시 나게 해 준 에센셜 오일 / 토끼를 키워 학비를 마련한 동물 애호가 / 레스토랑 축제를 수입으로 연결하다 / 이탈리아 주방용품으로 돈을 버는 방랑가족 / 신부가 파산하지 않는 결혼식이 더 아름답다 / 재판매로 30만 달러 부수입을 올린 직장인 / 야구 사인볼을 팔아 1만 달러를 버는 고등학생 / 살아 있는 귀뚜라미가 사업 아이템이 되다 / 악력기 하나로 6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강력한 부업 / 대학 교재 되팔기로 6만 달러를 벌다 / 100만 달러짜리 부업이 된 저가 항공권 판매 사이트 / 평생 걸스카우트로 살아온 한 여성의 색다른 부업 / 장애를 극복하고 진학 컨설팅을 부업으로 삼은 심리학자 / 교육 자료로 회원제 사이트를 운영하는 체육 교사 / 자격증 시험 준비를 도우며 20만 달러를 버는 공사 감독관 / 음악을 계속하게 해준 고마운 블로그 / 취업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유기화학자 / 노래 경연 대회를 개최해 4만 달러를 벌다 / 도심 하이킹으로 건강도 다지고 돈도 버는 프로젝트 매니저 /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파티 후 청소 서비스 / 공짜 음식을 대접받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려 돈을 버는 식도락가 / 와이너리 투어를 성공시키고 청혼까지 받은 마케팅 중역 /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고 스쿠터 투어를 기획하다 / 보물 찾기가 수십만 달러의 수입원이 되다 / 금을 캐다가 부업을 발견한 초등학교 교사 / 링컨 동전으로 만든 링컨 초상화를 팔아 링컨을 타다 / 수공예로 만든 갱스터 스타일 지갑 / 여행 패치의 새 바람을 일으킨 목수 / 출근길에 반가운 판매 알람을 받은 TV 프로듀서 / 페미니스트 주얼리로 신념을 알리고 돈도 버는 마케터 / 피규어에게도 세트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 부업으로 아동용 우주복을 판매하는 건축가 / 신경과학자이자 마케터가 만드는 특별한 지도 / 때가 되면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해부학 암기법 강좌 / 쿠폰 코드 사이트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다 / 폰 케이스 디자인으로 월 1,000달러를 버는 아티스트 / 탱고에 흠뻑 빠져볼까요? / 일본의 독특한 간식거리를 매달 받을 수 있다면? / 해외 이주를 앞둔 가족들을 코치하는 기술 작가 / 발리에서 들여온 독특한 작품으로 수만 달러를 벌다 / ‘깜짝 휴가’ 플래너로 부수입을 얻는 초등학교 교사 / 막대 아이스크림 부업이 본업이 되다 / 미국에 안착한 벨기에산 고급 초콜릿 / 월 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온라인 커피 판매 / 자정에 문 앞으로 맛있는 쿠키가 배달된다 / 식이 장애를 극복한 아보카도 퀸의 부업 성공기 / 먹다 남은 체리로 달콤한 수입원을 창출한 작가 / 아이들의 침대맡을 지켜주는 듬직한 해병대 테디 베어 / 예술성, 상업성, 공익성을 모두 갖춘 삼관왕 부업 / 이민자들에게 미국 시민권 취득 방법을 알려주는 전직 교사 / 악플러에게 케이크로 반격하다 / 포켓 사이즈 책으로 통근길 풍경을 바꾼 건축가 / 고릴라를 보호하는 대나무 섬유 양말 / 행복한 해먹이 세 친구에게 큰 기쁨을 가져왔다 / 가장 이상적인 다이아몬드를 찾는 알고리즘 /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성경 번역 앱 / 일터로 복귀하는 엄마들을 위한 온라인 강좌 / 앱을 홍보하며 65만 달러를 번 퇴역 군인 / 인스타그램에 로고를 게시하며 돈을 버는 디자이너 / 고국의 유산을 어린이용 단어 카드로 재현한 이민자 커플 / 가택 연금 덕분에 50만 달러의 푸드 트럭이 시작되다 / 매운맛 톡톡히 보여주는 열네 살 소녀의 부업 / 링컨 대통령의 립밤은 누가 만들까 / 엄마와 아들은 중요한 보물을 지켜냈다 / 건강에 대해서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영양바 / 모기퇴치 팔찌로 35만 달러를 버는 평범한 직장인 / 민망했던 순간이 가져다준 3만 달러의 수입 / 남성용 멜빵바지가 불티나게 팔리다 / 즉흥연주의 새 장을 연 잼스택의 탄생 / 완벽한 베갯잇으로 꿈같은 수익을 달성하다 / 배낭처럼 메고 다니는 보트를 개발한 프로젝트 매니저 / 지갑에 쏙 들어가는 카드형 만능 툴 / 조명기구로 3년 만에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부업의 달인 / 옛날 옛적 박물관 투어가 아닙니다 / 차량공유 업계의 전문가가 된 항공우주 공학자 / 청소 사업으로 연간 24만 달러를 벌다 / 블로그로 수십만 달러를 버는 매장 매니저 / 야구에 대한 열정이 수백만 달러로 돌아오다 / 월마트 상품을 리셀링하여 23만 달러를 번 회계사 / 찻잎을 100만 달러 사업으로 만든 차 소믈리에"


100가지 아이디어를 모아 보니, 어마어마하다. 책을 덮고 나니, 부업에 대한 생각이 몇 가지 정리되었다.


첫번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자. 나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대학원이나 대학 때 무슨 전공을 했는지, 아니면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도 좋다. 지금껏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빠져들었던 취미도 좋다. 분명히 사람들과 나눌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있다고? 나는 나만의 가치를 제공하면 된다. 기존에 나와있는 것들을 분석해 보완하여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공부를 좋아했다면 노트 정리법도 좋고, 운동을 좋아했다면 운동하는 법을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빵 만들기, 그림 그리기,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내가 잘하는 취미도 좋다. 유튜브, 페이스북, 또는 온라인 클래스 등을 분석해 어떤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생각해보고 시도해보자.

두번째, 기존에 있는 시장이라고 해서 겁내거나 위축될 필요 없다. 사이드 프로젝트 책에 나온 사례 중 아주 새로운 것을 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에 도전했다. 핸드메이드 캔들, 악력기, 모기 팔찌, 쿠키, 허브, 차, 초콜릿, 영양바 등의 제품뿐만 아니라 청소 서비스, 여행 가이드 등의 서비스까지, 사람들은 기존에 있는 제품들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덧씌워 판매하였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더 나은 가치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세번째,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부업을 시도했던 사람들은 기존에 안정적인 수입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랬기에 다양한 방면으로 도전해볼 수 있었다. 한 번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었다. 적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고, 수입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계획대로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반을 다지고 있어야 한다. 블로그로 돈을 번 사람들도 일 년 넘게 거의 수익이 없이 운영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를 당장의 수익을 바라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번째, 삶의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잘 관찰해보자. 사업을 할 때는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라는 것은 불분명하고, 파악하기 어렵게만 느껴진다. 큰 사업을 하려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겠지만, 작은 사업을 할 때는 일단 내 삶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나와 똑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고국의 언어를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 단어 카드를 만든 이민자 가족,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것을 힘들어하여 잠자리를 지켜주는 해병대 테디베어를 만든 아빠,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찾다가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찾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엔지니어 등. 이들은 우리가 지나치는 삶의 불편함을 사업의 기회로 만들어냈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아마존, 알리바바, 리셀링, Etzy 등 익숙한 용어들도 책에 등장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 등을 통한 판매나 쿠팡 파트너즈를 통한 수익 창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냥 한다고 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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