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책리뷰] 디 앤서 The Answer/뉴욕주민/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삶

Walnut 2021. 7. 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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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뉴욕 주민은 누구인가?

'디 앤서 The Answer'를 처음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을 때, 책의 저자인 '뉴욕 주민'이 당연히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와튼스쿨, 맥킨지, JP모건, 시티그룹,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라는 그의 이력이 남성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었던 편견이자 오류였다.

저자가 궁금해 유튜브에서 뉴욕주민을 검색해 봤는데, 눈이 동그랗고 하얗고 예쁘고 어린 여성분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녀는 얼마 전에 유튜브 채널을 정리하고, 더 이상 운영하지는 않는다. 너무 늦게 알게 되어 너무 아쉽다.

▷ 뉴욕주민의 마지막 영상: https://youtu.be/ZWpplau63U4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녀가 걸어온 길이 '사이다'처럼 느껴졌다. 철옹성 같은 벽을 지닌, 인종적으로나 성별적으로 살아남기 힘든 미국 월스트리트 마켓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프로페셔널하게 일을 해나가고 있는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시기에 대학을 다닐 때, 그녀는 환율로 인해 학비가 거의 두배가 되자, 2년 반 만에 조기 졸업을 하기 위해 기숙사 방에도 거의 들어갈 날 없이 학업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녀는 똑똑할 뿐만 아니라, 대단한 끈기와 열정을 지닌 사람이었다. 어린 나이에 컨설턴트로 일하고, M&A 협상가로 일할 때도 절대 주눅 드는 법이 없었고, 실패를 늘 배움의 기회로 삼았다. 해야 할 말은 할 줄 알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부족한 것이나 모르는 것은 어떻게든 끝까지 물어서 알아냈고, 다른 사람들의 압박이나 비난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이런 삶의 태도들이 보수적인 업계에서도 인정받으며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밤낮없이 일하며 살아감에도 자신이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한다는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는 놀랍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있겠구나, 하는 이해도 되었다. 그녀의 삶은 '치열함' 그 자체였다. 아마 그 치열함을 즐기지 못했다면, 아무리 큰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치열한 그녀의 삶, 철저히 능력으로 인정받는 헤지펀드 트레이더의 삶을 사랑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Image from Yes24

'디 앤서'를 읽으며 알게 된 것들

첫 번째, 그녀의 삶이 행적을 따라 금융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Long(매수), Short(공매도), 롱숏 전략 등의 용어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모 private market와 공모 public market의 차이점, 펀드 트레이딩에서 Bloomberg 사용, 미국 주식시장에서 종목 표시된 알파벳인 티커 ticker의 의미, 수익 손실을 P&Lprofit and loss로 줄여 부르는 것 등 사소한 듯 하지만 금융 관련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 그녀가 몸담았던 미국의 컨설팅 회사, 투자은행, 헤지펀드사의 업무 내용과 분위기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에 계속 도전하면서 그녀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고, 20대 후반에 새롭게 헤지펀드 업무를 시작하면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모습도 멋있었다. 그냥 커리어만 보면, 너무 쉽게 그 어려운 과정들을 얻은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압박 면접, 대형 M&A 협상, 밤낮 없는 업무, 냉혹한 결과 중심 사회.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홀로 살아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 그녀의 삶이 소설처럼 흥미로워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세 번째,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생생한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1%가 말하는 투자의 본질, 트레이딩 매뉴얼'은 그녀가 앞에서 얘기했던 중요한 투자 철학들을 정리해두었다. 가슴에 꼭 새겨두고 싶어, 노트에 정리해두었다.

시장이 항상 옳음을 이해하고, 탐욕과 두려움 등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가치 중심의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과 인내심을 키운다.

책을 읽은 후 해야 할 것
- 밸류 프로포지션 하는 법 공부하기
- 투자 원칙 세우기
- 트레이딩 일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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