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부자의 언어 / 존 소포릭 /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Walnut 2021. 7.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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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의 언어'는 아들에게 부자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책의 저자인 존 소포릭은 젊은 시절 돈이 없으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는지를 경험하였다. 이후 부를 추구하는 삶을 살면서 부자가 되었고, 그가 알게 된 지혜를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야기 형식의 이 책을 썼다.  

Image from 교보문고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잠시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젊은 시절 나는 자유롭게 살기를 바랬다. 더 많은 사회를 경험하고 싶었고, 책상 앞에만 앉아 고시 공부를 하는 등의 삶은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과도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왜 나중을 위해 지금 희생해야 해?'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한 것 아니야?' 이런 생각들이 마음속에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내가 오해한 것들이 있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삶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남들이 눈여겨보지도 않는 하찮은 일처럼 보이는 일들을 꾸준히 해야할 때도 있고, 정말 하기 싫어도 해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견디고, 인내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만 꽃을 피우게 된다는 것을 젊을 때는 잘 몰랐던 것 같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좋았고, 싫은 것을 왜 억지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은 노동의 존엄성에서 찾을 수 있지. 어떤 명분이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거기에 시간을 할애하지. 좋아하는 일만큼,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하는 거야.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말이야. 


 성실, 인내, 끈기와 같은 고리타분한 단어들이 실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임을 되새겼다. 요즘에는 너무 열심히 살면 '한 번 사는 인생,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즐기면서 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열심히 산 인생에 달콤한 보상이 꼭 주어져야만 할 것 같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며 '나는 왜 저들처럼 살지 못할까?'라는 부러움과 상실의 느낌을 느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는 것 또한 의미있는 삶이다. 내가 삶의 가치의 중요성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다. 요즘 나오는 책에는 '현재를 즐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성실과 노력'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이 신선하면서도 위로가 되었다.

 나는 젊은 시절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에만 전념하게 되면서 그렇게 열심히 산 삶이 소용없이 느껴지는 나날을 오래도록 보내야 했다. 이제야 그 시간들마저도 참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다. 

 

 지금의 삶도 다르지 않다. 나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 귀찮아도 집안일을 해야하고, 힘들어도 책을 읽는다. 사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이것을 하기 위해 많은 부수적인 집안일들을 미리 해두어야 한다. 그냥 놀고만 싶을 때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들이 즐겁다.

내가 보낸 하루하루는 약간의 희생이 필요했다. 온전히 나의 선택이었고, 그래서 후회도 없다.

 책의 주인공인 정원사가 소년원의 아이들에게 "닥쳐올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여라."고 말하며 칠판에 쓴 글들도 기억에 남는다.

행복=방향
삶의 방향은 수련에서 온다.
▶ '저항이 있는' 것을 하라, 모든 성장에는 저항이 요구된다.
▶ 고난을 뚫고 나아가라, 영광은 '편안함 너머'에 있다.
▶ '실패'에 뛰어들어라, 현재 능력에 도전하라.
▶ 고통을 받아들여라, '고통'을 약점을 제거해주는 '동업자'다.
▶ '더 큰' 목표를 세워라, 크게 생각하며 긴장을 유지하라.
성공은 하루하루 반복된, 영향력 있는 작은 일들의 결과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라는 큰 방향을 따르기 위해 매일 1달러씩 저금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는 하찮아보였지만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부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기에 사소하고 작은 루틴이 그의 삶에 정신적인 위안을 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보통 '경제적 자유'라는 말에서 두가지 오해를 한다. 하나는 앞에서 얘기한, '자유'라는 말에 집중해 노력해야 할 현재에도 자유롭게 살려고 하는 점이다. 두 번째는 급한 마음으로 그 길에 이르려고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빨리 그 길에 이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실제로 마음만 그러하고 성과는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포기한 적이 있다.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조바심은 절대 돈을 증식시키지 못한다. 부는 인내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달콤한 꿀이다.' '좋은 것들에는 시간이 걸린다.' 성공 습관을 만들고, 검약하고, 절실하게 모으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록하고, 투자하고,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매일매일 꾸준히 경제에 관한 책들을 읽는 지금의 시간이 더 나은 미래의 길로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

 덧붙이며. 부와 관련된 책들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번 책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강렬하게 이루어졌을 때를 상상하는 것, 사업과 투자로 부를 늘려갈 수 있다는 것, 경제(주식 시장, 기업가 정신, 부동산 투자, 부동산 임대, 절약, 빚 탈출, 개인 재정 등)에 관해 공부해야 하다는 것,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융통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 등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 반복되는 이야기임에도 매번 책을 읽을때마다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꾸준히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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