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 켄피셔 & 라라호프만스

Walnut 2021. 7.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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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켄피셔(Kenneth Fisher)는 누구인가?

 

 켄피셔(Kenneth Fisher)는 1500억 달러(약 173 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Fisher Investment)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2021년 현재 그의 자산은 59억 달러(약 6.8 조원)로, <포브스> 세계 거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아버지 필립 피셔는 벤자민 그레이엄과 함께 초창기 투자이론을 만들어 낸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다. 켄피셔는 매우 저평가된 소형 가치주를 찾아내기 위해 PSR(Price ro Sales Ratio, 주가매출액비율)을 이용하는 법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어떤 책인가?

 

 이 책은 2011년 'Markets Never Forget (But People Do)'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이다. 내용도 2011년의 상황에 맞춰 쓰여져 있다. 

Image from Amazon

 그럼에도 그의 책은 지금 읽어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지나온 시장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떠한 통찰을 배울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Image from 교보문고

이 책은 한마디로 수없이 쏟아지는 언론의 폭풍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 기억하고 싶은 내용 정리 *

 

1. '고용없는 경기회복'이라는 말에 위축될 필요 없다. 이는 당연한 말이다.
 왜? 고용은 언제나 경기가 회복된 뒤에야 증가했다!

Image from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미국 노동 통계국 자료

  위 그래프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미국 실업률의 변화를 보여준다. 회색으로 칠한 부분이 경기 침체기이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경기 침체기가 지난 이후에도 실업률은 일정 기간 동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2. 약세장 바닥을 치고 급반등하는 'V'자 반등은 당연한 것이다.
 왜? 약세장 하락세가 더 깊고 빠를수록 이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강세장 상승세도 더 높고 빨랐다. 주가가 25% 하락한 뒤 원금이 회복되려면 25%가 아니라 33% 상승해야 한다. 하락률이 40%라면 67%가 상승해야 원금이 회복된다. 경기 순환 주기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약세장 이후 강한 반등에 놀라서는 안된다. 강한 반등을 기대하는 것이 마땅하다.



3. 강세장의 수익률은 원래 높다.
 강세장의 수익률이 원래 높다는 말을 기억하면, '상승세가 지나치게 크고 빠르다'는 말에 현혹당하지 않게 된다. 펀더멘털이 약화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 

 

4. 심하게 변동하는 시장의 흐름은 정상적이다.
 시장 흐름이 정상적인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주가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상승한다면, 주식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어 오히려 상승 잠재력이 감소할 것이다. 조정은 사람들을 위협해 손실을 안기는 훌륭한 방법이다. 주가는 단기간에 10~20% 급락하지만 곧 반등해서 신고점을 만든다. 사람들은 급락세에 겁먹고 헐값에 팔아버린다. 시장에 쉬는 기간이 나타나는 것도 정상적인 흐름이므로 놀랄 필요 없다.

 

5. 사서 묻어두기가 쉽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다수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 
 투자자들의 평균 실적은 S&P보다 훨씬 뒤처진다. 보스턴의 시장 조사 회사 달바의 투자자 실적 분석 자료에 의하면, 투자자들이 2010년까지 20년 동안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얻은 평균 수익률은 연 3.83%였다고 한다. 같은 기간 S&P500의 수익률은 연 9.1%였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이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사거나 팔기 때문이라고 한다.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은 3.27년에 불과했다. 

 

6. 투자는 확실성이나 가능성의 게임이 아니라 확률의 게임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에 근거해 투자한다고 하자.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99.9999999974%라면 목표를 이루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하지만 비록 요동치는 세상일 지라도 결국 시장은 회복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7. 주식을 장기 보유할수록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사람들이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손실에 대한 괴로움을 두 배 더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약세장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플러스인 때가 마이너스인 때보다 더 길었다. 조정이 크게 나타나더라도 강세장의 경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전반적인 수익률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 10년 이상 '장기'로 기간을 잡을 경우 주식의 수익률은 압도적이다.  
 주식과 채권을 30년 보유할 때 총수익률의 평균값을 계산해보면, 미국 주식은 2,473%, 미국 채권은 5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25년12월3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의 자료를 이용했고, 주식은 S&P500, 채권은 10년 만기 국채 총수익률을 계산한 것이다.)

 

8. 부채에 대한 우려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 특히, 정부 부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부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감당 가능' 여부다. 만약 세계가 미국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진다고 느꼈다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금리는 떨어졌고 부채 비용은 더 낮아졌다. 미국은 부채를 갚지 않은 것이 한 번도 없다. 

 

9. 특정 주식 범주가 우월하다고 믿는 것은 자본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변동은 공급 변동에 연계되어 나타나는데, 시장의 공급 변동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어떤 주식이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했다고 해서 그 주도 기간이 끝나리라고 예측해도 안된다. 주식 공급을 예측할 수 없는 한 어떤 범주가 시장을 이끌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무엇인가가 그동안 뜨거웠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그것이 뜨거웠다는 사실뿐이다. 그 사실은 위험이나 향후 수익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10. 정치와 주식시장은 큰 연관이 없다. 공화당이 집권하면 주식이 오르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주식이 떨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경제 둔화에 대해 어느 한 정당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 

 

11. 해외 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짜 위험은 해외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2020년 11월 30일 켄피셔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그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 < 억만장자 투자가 켄피셔, "2021년 주식 시원하게 오른다" >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0/11/30/VYRDNVZL5NHUPAPMU5MX5ZG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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