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Walnut 2021. 9. 19. 18:14
728x90
반응형

이 책은 2017년 발행된 도서로 켈리델리를 성공적인 외식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검색 결과, 켈리델리는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했고, 2019년 10월 기준으로는 유럽 11개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뉴스: http://worldfuture.kr/m/page/view.php?no=922).

 

 그녀가 처음부터 이렇게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꿈과 열정을 지니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그녀였지만, 첫 사업의 실패로 10억의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좌절로 인한 2년간의 방황을 딛고, 그녀는 다시 마음속 불꽃을 깨우고, 켈리 델리를 설립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녀는 어떻게 켈리 델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을까?

Image from Yes24

 책을 덮으며 느낀 것은, 그녀의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과 열망이었다. 비록 첫 사업에 실패했을 때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어 있었지만, 다시 일어서고자 마음을 먹고 난 뒤에 그녀는 포기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다고 그녀가 앞뒤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간 것은 아니었다. 이전의 실패를 통해 앞으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거절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켈리델리를 처음 만들 때, 세계 최고의 초밥을 만들기 위해 그녀는 유명한 일식당의 야마모토 선생을 찾아간다. 야마모토 선생은 깐깐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2번이나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요청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밥을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그녀는 그의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녀의 열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실패 이후 그녀는 무조건 실행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준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켈리델리를 프랑스의 대형 마트인 C사와 함께 하겠다고 결정한 후, 그녀는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그녀는 C사의 회장을 염두에 두고, 내용과 텍스트를 중시한 워드 파일로 4페이지짜리 간결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 마트와의 협업을 고려하여 서로에게 좋은 방향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녀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100권의 책을 읽었는데, 지금 경제 분야의 책 읽기를 시작한 나로서는 매우 반가운 이야기였다. 그녀는 "한 분야의 책 100권만 제대로 읽었다면, 그 분야 학위를 딴 것과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변별력이 생기고, 읽는 속도와 이해 능력도 점점 좋아진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이 되었다. 다양하고 폭넓게 읽은 책의 지식과 지혜가 무의식 중에 녹아들어 자신의 것이 되고,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는 그녀의 말에 꾸준히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채울 수 있다. 그녀는 말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으면 일단 전화번호부에서 그 사람의 번호를 찾아내세요. 그리고 전화를 걸고, 도와달라고 하세요." 그녀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 미국의 스노우팍스 김승호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경영을 배우고, 맥도날드 CEO 출신 경영자인 드니 하네칸에게도 연락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운영에 대해 배운 장면에서 그녀의 비전과 용기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본사에는 현지인들이 있지만, 스시데일리 가맹점주는 아시아인들로 정하여 아시아인들이 유럽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것도 놀라웠다. 켈리델리와 파트너사인 마트, 그리고 점주가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는 모습에서 원칙을 잊지 않는 강인함도 배울 수 있었다. 직원들의 이야기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겸손함은 물론이고, 요트 타고 세계 여행하는 것이 꿈이라는 남편의 말을 따라 성장하는 기업을 두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모습에서 그녀의 자신감, 가족에 대한 사랑, 삶의 행복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읽을 수 있었다. 그녀가 1년간 부재할 상황에서도 회사가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도 하고, 정말 멋있게 느껴졌다.

 

 책을 읽고,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 도전하고, 100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는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녀가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사람에게 공유함으로써 '1천 명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그녀의 꿈이 반짝인다.

 

 프롤로그에 나와있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해본다.

"큰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운이 따라야 하는데, 중요한 건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만이 그 운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