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나는 네시간만 일한다 / 팀 페리스

Walnut 2021. 10. 13. 18:30
728x90
반응형

 책 제목의 4시간은 어느 기간 동안 4시간일까? 나는 하루에 4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이틀 혹은 사흘에 4시간도 아니다. 무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저자는 한 달에 4만 달러를 벌었다. (참고로, 영어 제목은 The 4 hour workweek 로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두 달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떠나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던 것들을 경험하며 즐긴다. 그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온라인 쇼핑을 운영하면서 대부분의 업무를 아웃소싱 돌려 자신이 직접 일하지 않아도 저절로 자신에게 현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지낸다.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책을 통해 알아보자. 나는 이 책에서 배운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Image from Yes24

 

첫 번째, 성공과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그냥 돈을 무작정 많이 번다고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을 갈아 넣으면서 돈을 벌기만 급급하고, 자신은 돌아볼 시간도 없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돈만 많이 버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라면 팀 페리스가 정의하는 뉴리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뉴리치는 최소의 일로 최대한의 돈을 벌고, 자신이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모든 것이 된다.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세계 최고의 것들을 추구하고 경험한다. 그의 성공의 정의가 마음에 들었다.

 

 뉴리치가 무엇인지도 알겠고, 좋다는 것도 알겠지만, 변화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해야 하는 일만 함으로써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 지금과 반대의 행동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5년, 10년, 20년 뒤에는? 최악의 인생 시나리오를 그려보아라. 매일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가?" 책을 읽다 보면 가슴을 콕콕 찌르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유별나게 큰 목표를 세워본다. 현실적인 목표는 역설적이게도 경쟁이 심하고 시간도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도 많다. 구체적인 질문을 해본다.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것은 막연하다. "무엇이 당신을 흥분시키는가?"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가슴 뛰는 일을 생각해 보자. 꿈 시간표를 작성한다.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3개월, 6개월, 12개월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어본다. 그리고 '되기'라고 적은 것은 '하기'로 바꾼다. '요리사 되기'가 아니라 '요리사 하기'로, '멋진 몸매 만들기'가 아니라 '운동하기, 식단 조절하기' 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최고의 첫 단계는 그 일을 해본 누군가를 찾아 어떻게 똑같이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가 없이도 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권한을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한다.

 

 하루 종일 일이 넘쳐나 바쁘고 정신없다면 자신이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차분하게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당하고, 매일 12시간씩 일하고도 행복하지 않은 상황을 겪는다. 아마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집안일만 하는데도 매일매일 '바쁘고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는 질문한다. "하루 2시간만 일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80퍼센트의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면 무슨 일을 택하겠는가? 시간 때우기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의 질문들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돈을 벌고 싶지만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뭐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집안일하며 이것저것 벌여놓고, 해야 할 것들을 해치우라 하루 종일 종종거렸었다. 집안일에 스트레스 받고, 남편과 가사로 다투고,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나의 상황은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물론 그동안 많은 깨달음이 있기는 했다.) 일의 우선순위도 없었고, 그냥 이것저것 벌여 놓은 일들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바빴다. 최근 나는 불필요한 일들은 정리하고,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훨씬 삶이 여유로워졌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말했던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그 목표와 관련 없는 일들은 정리해야 한다. 시간만 잡아먹고, 목표와 관련 없고, 부정적인 정보는 줄여야 한다! 그리고 내가 없어도 일이 돌아가게 다른 사람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모든 문제는 대개 저절로 해결되거나 사라진다. 저자는 8 대 2의 법칙을 제안한다. 우리는 수익의 80퍼센트를 끌어내는 중요한 일 20퍼센트를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이메일, 전화, 인터넷 서칭 등 많은 일들이 의미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회의도 간단히 하고, 메일도 하루 두 번만 체크한다. 일괄처리할 것은 일괄처리한다. 살펴보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하느라 바쁜 경우가 너무나 많다.

 

세 번째,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을 만든다.

 

 저자는 이를 '뮤즈'라고 말한다. 일하지 않고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일이지 않은가? 그래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재테크를 하며, 저절로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온라인 마켓을 통해 현금이 창출되는 시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는 이런 사업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상세한 전략들을 제시한다.

 

 수익성 있는 틈새시장 찾기, 제품이 어떤 점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하기, 출시 전 테스트하기, 전문적인 아웃소싱 업체를 이용하고 아웃소싱 담당자들에게 재량권 주기, 확장성 있는 사업 구조 만들기, 선택 사양 줄이기 등 다양한 사업 전략들이 있어 사업을 시작할 때 체크해 보면 좋겠다.

 

" 고객 서비스란, 훌륭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고, (매송 중 분식, 교환, 환불 같은) 원칙적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 모든 고객의 변덕과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고객은 평등한 거래 파트너이다. 당신은 훌륭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제공하면 된다.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이 가장 불평이 적다." 고객에 대한 그의 정의를 마음에 새겨본다.

 

네 번째,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저자는 1년에 서너 번 미니 은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래서 그는 직장인들에게 원격 근무를 제안하고, 사업 혹은 일의 자동화를 통해 더 많이 자신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더 잘 사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꿈꿔 왔던 대로 거침없이 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삶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 하였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끝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니 은퇴 시기에 스포츠, 언어, 봉사 활동을 하며 보낸다. 그의 삶은 내가 꿈꾸던 삶과 많이 닮았다. 나 역시 사는 동안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아름답고 신나는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온전한 나로 존재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부와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보고, 내 삶의 목표도 더 명확히 설정할 수 있었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시간을 더 잘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하며 돈과 시간 모두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꿈꾼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