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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44만명 유튜버의 이야기/ 신사임당 / 킵고잉

Walnut 2021. 4.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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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신사임당'은 누구인가?

 

 

 처음에 이름을 보고 여자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화면에 등장한 분은 남자였다. 그럼, '신사'임당, 뭐 그런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채널을 보기 시작했다. 무일푼으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도전해서 월 천만원을 번다는 '창업 다마고치'가 솔깃해 보기 시작했다. 그는 창업 다마고치 이후, 재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인터뷰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의 채널을 보다보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창업 다마고치를 보면, 지금 당장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창업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은 아마존, 이베이 창업을 들여다보고 있고, 또 어느 날은 수익형 블로그를 찾아보고 있다. 또 어느 날은 주식을 사고 싶고, 또 어느 날은 부동산까지 사고 싶어 진다. 부자가 될 꿈이 아니라, 그저 생계를 위해서라도, 아님 부업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벌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채널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그는 아주 솔직해보인다. 그럴듯한 말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번드르르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사람들은 자기를 사기꾼이라 부른다며, 자신의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얘기하며 돈 버는 방법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진심은 늘 통하기 마련이다. 나도 초반에는 그의 이야기가 말도 안 된다는 다른 영상들이 유튜브에 떠서 몇 번 봤는데,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말이 신뢰가 안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진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의 태도에 사람들은 그의 채널을 구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의 채널은 이미 구독자 144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요즘 그의 채널을 보면 광고가 늘 함께 한다.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오면 보기 싫어지는 채널도 있는데, 그의 채널은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의 콘텐츠 파워가 광고에 대한 피로도를 넘어선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Mkyu 김미경 대학에서 '돈만보고 유튜브 키우기'라는 강의를 하고 있다. 제목에서 그의 성격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돈만 밝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군더더기 없고 간결하고 명쾌한 것이 좋다. 비싼 장비 필요 없다며 핸드폰과 녹음기 하나로 빈 벽면 앞에서 촬영을 하고, 화려한 편집 하나 없이 대화에만 집중하게 만든 그의 영상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속이 알찬 알맹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의 영상을 보면 그토록 많은 인기를 누리는 시간, 그리고 돈이 잘 벌리는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보인다. 주변에서도 다 한 때라며, 금방 끝날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변화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기업뿐만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 개인은 물론이고, 사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것들이 온라인화 되었고, 또 앞으로 어떠한 세상이 펼쳐질지 알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변화에 대응을 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사임당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평범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 '킵고잉 (Keep Going)'

 

Image from Yes24

 

 어릴 적 위인전을 많이 읽었다. 에디슨, 퀴리부인, 세종대왕, 이순신, 장영실 등 이름만 들어도 훌륭한 인물들에 대한 책을 읽으며 커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커서는 기업인들의 책을 많이 읽었다. 잭 웰치, 칼리 피오리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혹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기업을 다룬 책들도 읽었다. 그들은 모두 세상을 바꾸었다. 꿈은 크게 가지라던 말에, 늘 그런 유명한 인물들을 쫓았다. 분명히 그 책들을 읽으면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실의 내 모습은 그들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고, 변화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때로 우리는 아주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큰 공감을 한다. 신사임당은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이다. 지금 성공한 모습을 보면 그가 똑똑하고 특별해보이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평범함을 강조한다. 학교 다닐 때 성적도 좋지 못하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사회에서도 늘 아웃사이더였다고 한다. 내성적이고, 친절하지 못한 성격에 어디에서든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말한다. 반지하에 살았고, 집에서 도와줄 환경도 되지 못했던 그가 자라온 환경은 시골에서 자란 나의 삶과도 아주 멀지 않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후에야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끊임없이 도전했다.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에게 1억원이 있다면, 1억 원을 처음부터 다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100만 원으로 100번의 시도를 하라고 조언한다. 100만원으로 시도해볼 만한 사업이 어디 있냐는 의문이 든다면, 그의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멀리 책까지 안 가고 그의 채널만 보아도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다.

 신사임당이라는 채널도 한번에 성공한 것 같지만, 이 채널 말고도 그는 여러 번의 채널을 만들었다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냥 실패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신사임당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성장이나 성공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패에 머무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처음 도전하는 일에 실패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 정비해서 또 도전하고, 그렇게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성공은 운이라 말할 수 있지만, 성공을 이루기 전까지는 운에 매달릴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좌절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는 "열정이 아니라 피드백과 성공 경험이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하게 만든다."고 한다. "수많은 실패를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라고도 얘기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끈기 있고 강인한 근성 때문이 아니다. 사업이 잘되고 있을 때 최악의 상황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이성이 필요하다. 

 그가 일하는 방식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역할을 둘로 나누어, 일요일 하루는 오롯이 생각을 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6일은 정해진 계획에 따라 행동을 했다고 한다. 또한, "말의 속도가 행동의 속도를 앞서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훗날의 적을 만들지 않고 조용히 성공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생각이나 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행동이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멋진 계획을 세워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는 언제까지 이렇게 달릴 것인가? 그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는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월 1,000만 원이 들어오는 날, 그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통장에 돈만 넣어 두어도 월 1,000만원씩 이자가 나올 정도의 현금과 자산이 있는 상상을 나도 꿈꾸어본다. 자본주의 시대, 돈이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분명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 적은 돈을 버는 사람을 조롱하지 말고,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을 시기하지 맙시다. 묵묵히 오늘도 어제보다 부자 되는 삶을 삽시다.

 - 어쩌면 나중에 우리의 자식 세대는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 "그때는 중국에서 물건을 사다가 팔아서 돈을 벌었대. 어이가 없네. 옛날에는 유튜브라는 게 있었는데 영상을 업로드하고 돈을 벌었대. 아직 인터넷이라는 걸 쓰던 시대에는 블로그라는 게 있어서 코딩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컴퓨터로 돈을 벌었대. 완전 꿀 빨던 세대 아냐? 꼰대들."

 - 억지로 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가족과 나 자신이 잘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상처받을 필요도 없고, 헌신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도 아니다.

 - 살아 숨 쉬고 확대 재생산되기 위해서는 감정이 담겨야 한다.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단순 정보에 그치고 만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란 바로 감정이 담겨 있는 것이다. 

 - 기회비용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방식이 나에게 맞을지는 해봐야 알 수 있다.

 

■ '킵고잉',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계속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만, 잘 안 풀려 좌절하고 계신 분

 - 스마트 스토어나 유튜브 등 온라인 세계에서 돈 버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

 - 본인이 내성적이거나 아웃사이더여서 할 줄 아는게 더 없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

 - 온라인 사업 초기,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으신 분

 - 그냥 '신사임당' 주언규 라는 사람이 궁금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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