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4 역시. 알랭 드 보통 답다. 내가 그에게 붙여 주고 싶은 별명은 언어의 마술사. 그는 어쩌면 백지 한장을 보고서도, 작은 풀 한포기를 보고서도 책 한권을 써 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 역시 그가 말하는 보통 사람들처럼 여행을 다니면서 그렇게나 세부적으로 세상을 관찰하지는 못했었다. 아, 이건 멋지구나. 아, 이건 아름답구나. 아, 이건 웅장 하구나. 아, 이건 쫌 이상한데. 하는 너무 단순한 감정들로 너무나 짧고 빈약한 표현들로 내가 본 것들을 정리해버렸다. 그래서 내 기억속에 프라하의 야경은 너무 멋졌고, 로마의 콜로세움은 거대했으며, 베니스는 도시자체가 환상이었다.라고 짧게 기억될 뿐이었다. 더이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머리속이 텅 빈 기분이었다.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