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78

여행의 기술 _ 알랭드 보통

2007.12.04 역시. 알랭 드 보통 답다. 내가 그에게 붙여 주고 싶은 별명은 언어의 마술사. 그는 어쩌면 백지 한장을 보고서도, 작은 풀 한포기를 보고서도 책 한권을 써 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 역시 그가 말하는 보통 사람들처럼 여행을 다니면서 그렇게나 세부적으로 세상을 관찰하지는 못했었다. 아, 이건 멋지구나. 아, 이건 아름답구나. 아, 이건 웅장 하구나. 아, 이건 쫌 이상한데. 하는 너무 단순한 감정들로 너무나 짧고 빈약한 표현들로 내가 본 것들을 정리해버렸다. 그래서 내 기억속에 프라하의 야경은 너무 멋졌고, 로마의 콜로세움은 거대했으며, 베니스는 도시자체가 환상이었다.라고 짧게 기억될 뿐이었다. 더이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머리속이 텅 빈 기분이었다.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편..

책리뷰 2008.02.20

체게바라 자서전 _ 체게바라

2007.08.31 시작은, 여행을 다니면서 마주친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수많은 티셔츠와 관광상품들에서부터였다. 사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 도대체 그가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상품화되어 팔리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여행에서 만난 한 친구가 체게바라에 관한 책을 읽다고 했던 것도 나의 궁금증에 보태졌다. 얼마전 서점에 갔다가 체게바라 자서전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누군가 평가해서 걸러낸 평전도 아니고, 그가 쓴 글들로 이루어진 자서전이라기에 관심이 갔다. 여행. 체. 하면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도 유명하지 않은가. 그는 모험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참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가 혁명가라는 길에 들어서게 된 것도 라틴아메..

책리뷰 2008.02.20

유한킴벌리 _ 정혜원

2007.08.24 고용없는 성장으로 고민하는 우리시대에 "일자리 나누기"와 "평생학습"을 도입함으로써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일구어낸 유한킴벌리. 진정한 기업이란,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이익을 통하여 사회공헌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수 있는, 그리하여 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유한킴벌리는 진정 그런 회사였고, 그걸 실천한 회사였다.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주었고,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통하여 환경보존에도 앞장섰다. 21C기업들이 지향해야할 여러 모습들을 모범적으로 보여준 기업이었다. 문국현CEO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통령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그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열..

책리뷰 2008.02.20

대한민국 개조론 _ 유시민

2007.08.02 사실 예전에는 정치에 많은 관심이 없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들은 매일 싸우기만 한다고, 머 그런 얘기만 듣고 별로 관심을 두고 싶어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야말로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격려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직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여러 정당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이 없이 부정적인 감정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하고싶다. 일단 인간 개개인의,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고 있어서 첫장부터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외부에서 찾고 있다. 정부가 제대로 못해서 직장을 못구하고, 내가 ..

책리뷰 2008.02.20

의식혁명 _ 데이비드 호킨스

2007.06.12 2007년 4월 30일. 그 때 부터였다. 아니, 아주 오래전부터 였을꺼다. 하지만 내가 깨닫고 있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서서히 다기와서는, 이렇게 책을 통하여 깨달음을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모든 생각들이 달라졌다. 사소한 일들에 신경쓰고,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힘들어하고, 그러다가 또 기뻐하다가, 참으로 변덕스러웠던 내 감정들. 이제는 하나의 감정만 갖게 되었다. 행복, 기쁨, 사랑이라는 일관된 감정들.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의 완벽함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 우주에 무의미한 사건이란 없으며, 내 영혼의 존재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신의 존재를 느끼고, 믿게 된 것이다. 나는 무신론자였다. 신은 교회를 다니거나, 절에 다니거나 하는 사람들만 믿는..

책리뷰 2008.02.20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_ 파울로 코엘료

2007.01.19 그랬다. 그녀가 삶이 자연스레 강요한 것을 결국 받아들이고 만 것은 그녀 자신이 모든 것을 '그딴 바보짓'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그녀는 뭔가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때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뭔가를 바꾸기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체념했다. 지금까지 무엇 하느라 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거지? 그것도 내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하느라고. "자존심이란 게 뭔데? 모든 사람들이 널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는 사람으로 여기길 바라는 게 자존심이야? 자연을 봐. 동물 다큐멘터리를 더 자주 보라구. 짐승들이 자기 영토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관찰해봐. 우리는 모두 네가 그 사람의 뺨을 때리는 걸 보고 통쾌해했어." "..

책리뷰 2008.02.20

공중그네 _ 오쿠다 히데오

(2006.06.07) 뾰족한 것만보면 두려워지고,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던지, 자신이 잘해온 일을 전혀 못하게 되어버리는 등의 어느날 느닷없이 닥치는 이러한 어이없는 현상들에 주인공들은 난처해한다. 저러한 현상들은 결국 각 주인공들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변하게 된다. 신경과 전문의, 천진난만하고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이라부에 의한 생각의 전환으로 말이다. 마치 이런 것 같다. 가스레인지가 갑자기 터질 듯 하여 레인지 켜는 것을 두려워 한다던지, 어느날은 형광등이 천정에서 터질것만 같아 그 밑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나 자신 말이다. 내적으로 사람들앞에서 말을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그들이었다. 행동도 하기 전에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책리뷰 2008.02.20

생의 한가운데 _ 루이제 린저

(2004.09.19) 삶, 죽음, 행복, 외로움..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그래, 우리는 참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딱 한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수없이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니나, 슈타인, 그리고 니나의 언니 마르그레뜨를 통해서 참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반대하고, 반성하고 그럴 수 있었다. 니나부슈만. 지독히도. 그래, 지독히도라는 말을 쓰고 싶다. 그녀는 지독히도 자유를 갈망했다고. 어딘가에 속박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삶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자신의 삶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모험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슈타인. 평생 한 여자를 사랑한. 하지만 그저 사랑만 했을 뿐이다. 나역시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의심이 간다. 그 사람에게 니나는 그 사람..

책리뷰 2008.02.20